수영장 물놀이 후 가렵고 따갑다면? 여름철 질염 원인 및 관리법
“선생님 질염 생긴 것 같아요.”
“가렵고 따끔거리고, 소변 볼 때도 찌릿찌릿해요”
여름철이 되면 수영장에 다녀오셔서 이런 질문 많이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요.
수영장 다녀온 이후에 질염 생기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.
첫 번째로는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기 때문입니다.
아무래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어 습하고 통풍이 잘 안되는 환경으로 인해
곰팡이성 또는 세균성 질염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요.
이럴 때에는 수영 마치고 난 뒤에 충분히 통풍, 건조를 잘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.
두 번째로는 염소 성분으로 인한 점막 자극이에요.
수영장 물은 위생 관리를 위해 염소로 소독하는데요.
피부가 예민하거나 점막이 민감하신 분들은 염소 성분에 의해
발진도 일어나고,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이 생기실 수 있어요.
이런 경우에는 차갑게 진정을 시켜주고, 충분히 건조시키고 난 뒤
보습제나 진정 크림을 며칠 이상 도포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.
세 번째는 과한 세척입니다.
물놀이를 하고 나면 찝찝한 느낌이 들어, 평소보다 더 강하게 씻는 분들이 계세요.
특히 손가락을 넣어 질 안쪽까지 반복해서 씻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요.
이런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유익균까지 제거될 수 있어요.
질 안에는 스스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정상 세균도 없어져서
면역력이 떨어지고 질염이 나타날 수 있답니다.
질 내부까지 씻는 것은 지양하시고, 외음부만 부드럽게 세척해보세요.
네 번째는 꽉 끼는 옷으로 인한 질염입니다.
꽉 끼는 옷을 입었을 때 너무 심하게,
반복적으로 마찰이 일어나면 물리적인 상처가 생길 수 있고, 질염이 더 잘생길 수 있어요.
가능하다면 통풍 잘 되는 편안한 옷을 입어보세요.
다섯 번째는 면역력 저하입니다.
우리가 물놀이에서 너무 재밌게 놀고나면, 또 너무 피곤하죠?
몸의 면역력이 감소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처럼
질염이나, 방광염도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
질염 뿐만 아니라, 모든 염증 반응은 몸의 상태와 면역과 관련 있답니다.
그럼, 물놀이를 하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까요?
첫 번째는 물놀이 이후에 통풍을 잘 시켜주고 건조하게 말려주세요.
또 통풍이 잘 되는 속옷도 착용해 주시는 게 좋아요.
두 번째로는 마찰이 심한 레깅스나 타이트한 옷은 피해주세요.
세 번째로는 향이 강하거나, 자극이 심한 세정제, 보습제, 향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.
네 번째는 외음부를 무리해서 많이 씻지 말아주세요.
또 외음부 전용 질 세정제로 거품을 내서 가볍게 씻어주시고,
혹시라도 분비물이 너무 많다면 간단하게 짜 넣을 수 있는
세정제를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.
다섯 번째로는 지속적으로 이렇게 관리를 했는데도 분비물에서
계속 냄새가 나거나, 자꾸 내가 손이 갈 정도로 가렵다거나,
분비물이 물컹물컹하게 하얗게 덩어리져서 나오는 경우에는,
산부인과 방문하셔 질염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.
간혹, 수영 중 물이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
탐폰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신데요.
탐폰 줄을 통해서 물이 흡수될 수 있고요.
사실 질도 우리 몸에 압력이 있기 때문에 수영장 물이 쉽게 들어오지 않아요.
오히려 탐폰 착용으로 물기를 타고 들어가서 자극을 줄 수 있답니다.
수영장 다녀왔다고 해서 무조건 질염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.
다만,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고 습하기 때문에
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, 물놀이 이후 피로로 인해
질염이 나타날 수 있어요. 이럴 땐 말씀드린 물놀이 관리법, 잘 기억해주시고요.
여름에도 질 건강 잘 챙기세요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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